13일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연준의 긴축 막바지 인식이 강화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로 위험선호 부진으로 반등해 1320원 후반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0.97원으로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뉴욕증시 하락과 수요 부진 등에 추가 하락은 제한될 듯하다"고 말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5.0%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5.1%)과 전월(6.0%) 수치를 모두 하회했다.
김 연구원은 "근원물가가 전년동월비 5.6%로 소폭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지만, 연준의 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달러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FOMC의사록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달러화 약세에 하락 출발 후 위험선호 둔화,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1320원 중반 저항 테스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밤사이 미국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연내 총 2회 인하 기대를 지지했다"며 "시장별 반응은 상이했는데 원화의 경우 위험통화 특성 때문에 약달러보다 기술주 리스크 오프에 연동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에 성장주 하락을 쫓아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도 순매도로 전환되며 어제 1320원 초반을 뚫어냈던 역외 롱심리 회복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매수세 유입에 반등하며 1320원 후반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