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 후 반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46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2원 내린 1325.5원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 따른 간밤 달러 약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2.7원 내린 1323원에 출발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이내 반등해 오전 9시10분께 1327.0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 지난달 10일(1329.0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환율은 소폭 내려 132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5.0%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5.1%)과 전월(6.0%) 수치를 모두 하회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근원물가가 전년동월비 5.6%로 소폭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지만, 연준의 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달러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FOMC의사록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안전자산이 아닌 원화는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도세와 역외 롱심리 유입에 따라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