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당 8000만 원의 수입대체 효과
강원랜드(대표 이삼걸)가 그동안 외국에서 전량 수입하던 카지노 슬롯머신 티켓ATM을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직접 개발한다. 이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티켓ATM를 국산화하겠단 구상이다.
강원랜드는 13일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에이텍에이피와 ‘슬롯머신 티켓ATM 국산화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슬롯머신 게임에서는 결과에 따른 시상금 또는 게임후의 잔액을 티켓 형태로 출력하게 된다. 티켓ATM은 이 티켓을 현금으로 교환해 주는 장비로 현재 국내에서는 이를 제작하는 업체가 없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자체 브랜드인 ‘KL사베리’ 슬롯머신 제작을 통해 쌓은 머신개발 노하우와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합쳐 티켓ATM을 자체제작하기로 하고 올해 3월 9일부터 14일까지 입찰공고를 실시했다.
입찰 결과 위변조 검증기술, 금융 자동화 기기 사업 영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에이텍에이피가 선정됐다.
강원랜드는 현재 카지노 영업장내 티켓ATM 18대를 운용 중이며 이는 모두 수입제품으로 유지보수 및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기계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를 자체개발해 순차적으로 교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티켓ATM 자체 개발하면 강원랜드는 현재 1대 당 8000만 원 상당의 수입제품을 국산화해 외화유출 방지와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 판매까지 나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계약체결식에서 “슬롯머신 자체제작 수출에 이어 관련 기기인 티켓ATM도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새로운 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강원랜드와 에이텍에이피가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