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특정 주장 허위 법원 판결 인정”
▲도미니언보팅시스템스의 존 풀로스(왼쪽에서 2번째)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변호인단과 함께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레너드 윌리엄스 사법센터를 나서고 있다. 윌밍턴(미국)/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투·개표기 업체 도미니언보팅시스템과의 법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도미니언은 2021년 초 “폭스가 자사 투표기에 대한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방영해 평판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16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 당선을 위해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게 폭스뉴스가 반복 보도한 음모론 내용이다. 이에 폭스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그의 변호사가 제기한 뉴스 가치가 있는 주장을 보도했을 뿐”이라며 잘못을 부인했다.
이번 합의로 폭스뉴스와 도미니언 사이의 2년 간 법적 분쟁이 종결됐다. 도미니언 측 저스틴 닐슨 변호사는 합의 후 “진실이 중요하다”며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말했다. 폭스는 성명에서 “도미니언에 대한 특정 주장이 허위라는 법원의 판결을 인정한다”면서 “분열을 조장하는 재판 대신 도미니언과의 분쟁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이번 결정을 통해 미국이 이러한 문제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