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전고체 전지 상용화 목표…기술 초격차 확보에 20조 투자

입력 2023-04-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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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 발표
5년 내 양극재 국내 생산 4배로…국내 이차전지 100% 순환 체계 확립도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세계 최초 전기차용 전고체 전지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들어간다. 5년 내 양극재 국내 생산은 4배까지 늘린다. 2025년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양산하고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 100% 순환 체계도 확립한다. 이를 위해 20조 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이차전지 산업은 기술혁신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분야다. 정부는 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혁신으로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2030년까지 민‧관이 20조 원을 투자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한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전지 3사는 최첨단 제품 생산과 기술‧공정의 혁신이 이뤄지는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한다. 3사 모두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 공장을 국내에 구축할 예정이며, 원통형 4680 전지, 코발트프리 전지 등도 국내에서 생산을 개시해 해외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할 계획으로, 전고체 전지는 안전성을 높이고, 리튬메탈 전지는 주행거리를 늘린다. 또 리튬황 전지는 무게를 낮추는 등 유망 이차전지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정부는 세계 최초로 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밸류체인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소부장 기업도 집중 지원한다. 현재 건설 중인 전지 3사의 공장에서는 국내 기업의 소재를 절반 이상, 국내 장비를 90% 이상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차전지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수록 국내 소부장 기업도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소재 기업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은 8→15%, 중소기업은 16→25%로 대폭 상향한 것 외에도, 광물 가공 기술까지 세액공제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적용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장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주요 장비 기술을 '소부장핵심경쟁력 특별지원법'상의 핵심 기술로 신규 지정해 R&D와 5000억 원 규모의 정책 펀드를 집중 지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용 장비 개발을 위한 R&D 예타도 신규 기획할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국내 양극재 생산 용량은 38만 톤에서 158만 톤으로 4배, 장비 수출은 11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여기에 향후 5년간 민‧관이 함께 삼원계 전지, LFP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기술개발에 3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이차전지 전 제품군에 대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삼원계 전지는 2030년까지 주행거리를 800km 이상으로 늘리고, LFP 전지는 2027년까지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ESS는 수출 규모도 2030년까지 5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이차전지 선순환 체계도 확립한다. 이를 위해 민간이 자유롭게 사용 후 전지를 거래하고 신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협회 중심으로 사용 후 전지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이차전지의 전주기의 이력을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이차전지의 무단 폐기나 사용 등을 방지할 계획이며, 사용 후 전지를 효율적,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차전지는 글로벌 시장과 기술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보다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2030년까지 기술과 시장 점유율에 있어 명실공히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관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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