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 핀테크 생태계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고 글로벌 진출 활성화가 그 동력이 돼줄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핀테크 기업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핀테크 유니콘 수와 핀테크 산업 발전 순위를 보면 아직 한국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핀테크 유니콘 기업 252개 중 한국 기업은 1개에 불과하다. 핀테크 산업 발전 순위는 2019년 18위에서 2021년 26위로 낮아졌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는 특성이 있고 비대면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이 다른 산업에 비해 용이하다"며 "한국의 높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수준과 카카오뱅크나 토스 등의 사례가 해외 현지기업 혹은 기관들과 제휴·협력 시 유리한 점이 돼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핀테크 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핀테크 기업에 해외진출 지원 전략, 체계 정비, 해외 투자자 및 인력 풀, 해외 진출 관련 지원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지원센터가 중심이 돼 다양한 기관(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에 분산돼 있는 해외진출 정보와 지원사업 등을 집적해 추천하고 사업참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내수시장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핀테크 기업이 혁신금융 모델을 통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고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글로벌 진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필수적인 과제"라며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동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 핀테크 기업의 발걸음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