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2.6%로 24일 나타났다. 지난달 첫째 주 42.9%에서 내리막길을 걸어 두 달여 만에 약 10%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미디어트리뷴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17~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20명 대상 95% 신뢰수준·표본오차 ±2%포인트)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2.6%에 그쳤고 부정평가는 64.7%에 달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월 40%대를 유지하고 3월 첫째 주에는 42.9%까지 올랐지만 둘째 주 38.9%로 내려간 뒤 셋째 주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36%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주 33.6%로 또 다시 하락했고 이번 주 1%포인트 추가로 빠지면서 32.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지지 지역인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에서의 긍정평가 하락이 눈에 띄었다. PK는 5.6%포인트 내려간 35.7%, TK에선 3.8%포인트 떨어진 45.1%다. 전통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광주·전라에선 오히려 4.5%포인트 올라간 20.2%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지지 정당별로 보면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8%포인트 빠져 82.3%, 정의당 지지층에서 3.8%포인트 올라 22.4%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는 외교이슈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일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논란을 지속하고 있고, 미국 정보당국의 도·감청 의혹이 제기됐지만 여태 확실히 밝혀진 것 없이 윤 대통령 국빈방미를 위해 쉬쉬하는 분위기라서다.
때문에 이날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윤 대통령 국빈방미에서 어떤 성과를 내올지에 따라 향후 지지율 흐름도 달라질 전망이다. 핵 공유를 비롯한 한미 안보협력 강화, 122개 기업·단체가 참여하는 경제사절단이 가져올 대규모 한국투자 유치가 그것이다. 안보협력 강화는 내달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정상회담에서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는 “올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를 만들기 위해 이번 국빈방미 한미회담의 성과가 큰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