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문한 과테말라 대통령 “대만 무조건 지지”

입력 2023-04-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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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테말라 수교 89주년
과테말라 대통령 “대만과 손잡고 나아갈 것”
중국, 과테말라 대통령 대만 방문에 강하게 반발

▲25일 알레한드로 짐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함께 대만 타이베이 대만 총통실 앞에서 열린 군 의장대 의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AP뉴시스
대만을 방문한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를 약속했다.

25일 대만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잠마테이 대통령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 집무실 밖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과테말라는 대만의 주권, 영토 보전, 국제적 참여를 언제나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양국이 평화, 사랑, 국가 번영, 국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치적, 경제적 도전과 복잡한 글로벌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계속 전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과테말라가 공통의 이상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고 서로를 지원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특히 의료, 경제,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과테말라는 국제 사회의 민주적 파트너로서 대만과 손잡고 국가 발전과 번영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대만과 과테말라가 수교한 지 89년이 되는 해로, 과테말라는 대만의 13개 수교국 가운데 하나다. 과테말라는 대규모 경제 지원책을 제시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수교 요구를 거절해 왔다. 이외에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나우루, 파라과이,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가 대만과 서로 대사관을 개설하고 있다.

잠마테이 대통령의 이번 대만 방문에 중국은 “악인들을 돕지 말고, 세계적 추세와 열망을 거스르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만 외무부는 “중국이 우리의 외교 동맹국과 국가 원수를 모욕하는 극도로 무례한 발언을 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잠마테이 대통령의 대만 방문은 이달 초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과테말라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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