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가 제공한 사진에서 중국군의 구축함이 보인다. 대만해협/EPA연합뉴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중국이 대만에 대해 전쟁을 일으킬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우 부장은 11일(미국 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정부는 이를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8∼10일 대만을 포위하는 형세로 실시한 군사훈련과 관련 발표를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제 분쟁을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하는 것이 유엔 헌장의 가장 근본적 요소인 만큼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 부장은 중국이 2027년 이전 대만에 대한 공격 준비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중국 지도자들은 대만에 무력을 쓰기로 결정하기 전에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것(중국의 무력 통일 시도)이 2025년이든, 2027년 또는 그 이후이든 대만은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쟁에서 무기보다 확고한 결의가 더 중요하다며 "국제사회, 특히 민주주의 진영은 중국을 향해 전쟁 위협과 준비를 중단할 것을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사흘간의 대만 포위 훈련을 끝냈다고 밝힌 다음 날(11일) 오전 6시(대만 현지시간)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군용기 35대와 함정 8척이 식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