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일부터 외국인 입국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 해제

입력 2023-05-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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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 만료에 따른 조치
연방정부 직원, 교육자, 의료종사자 등도 해제 수순
여행·스포츠 업계 환영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2020년 5월 24일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줄을 서고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미국이 12일부터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국은 성명에서 “12일부터 미국 이외의 여행객이 미국에 입국하는 경우 더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국토안보국은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하고 항공여행 제한에 관한 대통령령이 해제함에 따라 코로나19 여행 제한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11일 만료된다. 2020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포한 지 3년여 만이다.

백악관은 별도 성명에서 “백신 접종은 건강과 안전을 증진하고 작업장의 효율성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였지만, 이제 이런 조치는 더는 유효하지 않으며 우린 다른 대응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으로 오는 외국인 여행객뿐 아니라 연방정부 직원과 정부 계약자에 대한 백신 요구도 11일 끝날 것”이라며 “나아가 정부는 미국 헤드 스타트(저소득층 아동 교육 프로그램) 교육자와 의료 종사자, 미국 국경에서의 비시민권자에 대한 접종 요건을 해제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번 조치로 여행과 스포츠 업계 등 여러 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 프리먼 미국여행협회 회장은 성명을 내고 “백신 요건을 해제하는 오늘의 조치는 전 세계 많은 여행객의 진입 장벽을 상당히 완화하고 우리 산업과 국가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환영했다.

크리스 위드마이어 미국테니스협회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우린 노박 조코비치가 올해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그는 위대한 챔피언이자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반겼다.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세계 1위지만, 백신 미접종자로 그간 미국의 여러 대회를 불참해야 했고 대회 흥행에도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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