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재구성, 서비스 개선 시뮬레이션 통해 시행착오 없는 병원 운영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지난달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가상환자·가상병원 기반의 의료기술 개발 사업에서 ‘가상환경 기반 병원 운영 기술개발 및 실증연구’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외래 및 병동 운영 최적화를 위한 프로세스마이닝 기술 융합 디지털트윈 기반 병원 운영 기술개발 및 실증연구’라는 주제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사업 기간은 2023년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이며 한림대성심병원이 사업을 주관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포항공과대학교, 어빌리티시스템즈, 올포랜드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의료진의 업무 과중, 혼잡한 공간, 진료 지연 등은 의료기관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점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여러 의료기관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외래와 입원 병동에서 발생하는 문제 상황을 3D 디지털트윈에서 시각화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연구한다. 또한, 문제 상황 개선을 위해 프로세스 및 공간 등을 변경할 때 문제 해결 실패로 인해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병원 운영 데이터에 대한 프로세스마이닝 분석을 활용해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미 2021년에 프로세스마이닝 기술을 활용해 병원이 수집한 각종 병원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외래 수납 등 각종 프로세스를 개선한 바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해당 사업을 통해 △병원 운영 효율성 향상 서비스 모델 발굴 △디지털 전환 핵심요소기술 개발 △디지털 트윈 기반 병원 운영 통합관리시스템 개발 △병원 현장 적용 및 효과 검증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이미 프로세스 마이닝 기술과 각종 AI 모델 등을 진료 현장에서 활용하며 진료 프로세스를 꾸준히 개선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금까지 축적해 온 성공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병원 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반 병원 운영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의료기관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연 한림대성심병원 커맨드센터장은 “환자 대기 시간 감소 등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병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트윈, 프로세스마이닝, AI, 디지털화와 최적화 등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환자 및 직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병원 서비스 개선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성심병원은 2021년 의료 데이터 중심 병원 사업 주관기관으로 각종 데이터 기반 연구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구축 사업을 통해 ‘진료 전주기 지능형 워크플로우 개발’을 진행하고 그 성과를 타 병원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5종 72대의 서비스 로봇을 병원에서 운용하는 ‘AI·5G 기반 로봇융합모델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등 의료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