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취 파문' 등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날 오후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가 열리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당 측 입장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 출입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당일 중앙윤리위원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징계 절차 등과 관련한 오해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내일 최고위원회의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본지와 통화에서 ‘설화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가 8일 논의되는 만큼 “두 최고위원이 참석하는 회의는 순연하는 게 맞지 않겠냐”는 당내 시각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4일에도 오전 9시 예정돼 있던 최고위원회 회의를 취소한 전력이 있다.
당시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의 외부 일정을 취소 사유로 들었지만, 김 대표 취임 후 전례 없는 최고위원회의 취소에 윤리위에 회부된 두 최고위원의 참석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