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작성부터 AI 라이브러리까지 담겨
지난해 의료 AI 매각했지만, 다시 경쟁 참여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와 제휴도
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IBM은 자사 ‘싱크 2023(Think 2023)’ 콘퍼런스에서 기업 고객을 겨냥한 새 AI 플랫폼 ‘왓슨X’를 공개했다.
왓슨X는 기업이 자사 사업에 AI를 접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로, 처리 능력의 정밀함과 데이터 관리 능력을 높여 기업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끔 고안됐다는 평을 받는다. 코드 작성 AI와 AI 거버넌스 도구, 훈련된 AI 모델 수천 개가 담긴 라이브러리 등이 여기 포함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기업은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모델을 토대로 왓슨X에 작업을 명할 수 있다”며 “우린 기업이 각자의 코드를 사용해 여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기업은 코드가 유출될 위험 없이 작업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AI 도구는 고객 관리와 조달, 사이버 보안과 같은 영역에 쉽게 스며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반복적인 백오피스(후방 지원) 프로세스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린 왓슨X가 작업량의 30~50%를 담당하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능숙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왓슨X는 당장 올해부터 많은 부문에 적용되고 향후 3~5년 사이에 완전한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BM은 지난해 의료 AI 사업 부문인 왓슨헬스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AI 개발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챗GPT를 중심으로 생성형 AI가 부상하자 왓슨X를 통해 시장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
크리슈나 CEO는 이달 초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선 향후 5년 안에 7800개의 자사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혀 업계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AI가 담당하는 직종에 있어 신규 채용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BM은 3분기부터 왓슨X를 기업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고객사와 협력업체로는 SAP와 미 항공우주국(NASA), 윅스 등이 있다. IBM은 고객사의 요구에 세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AI 전문 컨설턴트 1000명도 고용하기로 했다. 또 AI 스타트업이자 오픈소스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와 제휴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