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동산 시장 거래는 아파트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 거래금액 모두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이다.
11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23만6406건으로, 지난해 4분기 20만4666건 대비 1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매 거래금액 역시 50조8054억 원에서 64조59억 원으로 26%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 증가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8만3669건으로, 직전 분기 4만7035건 대비 77.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비교에서도 유일하게 상승(13.1%) 했다.
거래금액도 늘었다. 1분기 아파트 거래금액은 직전 분기(13조9083억 원)와 비교 시 128.3% 증가한 31조75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년동기(21조3575억 원) 대비 48.7%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서울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직전 분기 대비 204.6% 상승했다. 이외에도 △경기 138.8% △세종 117.3% △인천 116.3% △대구 80.1%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거래량이 모두 늘어났다. 지역별 거래금액에서는 서울이 직전 분기 대비 250.8% 늘었으며, 이어 경기 167.8%, 인천 135.5%, 세종 129.9%, 대전 98.9% 등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은 총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전 분기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최저점을 찍은 여파가 워낙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2698건으로 지난해 4분기 2800건 대비 3.6%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대전 30.8% △대구 24.7% △경남 17.4% △인천 10.3% △제주 8% △충남 7.4% △부산 4.3% △전북 2.7% 등 8개 지자체의 경우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를 제외한 곳들은 전 분기 지표를 만회하지 못했다.
거래금액에서도 전 분기 7조6484억 원에서 39.1% 하락한 4조6570억 원을 기록했다. 경남(39.7%), 충남(32.6%), 전북(20.5%), 부산(17.5%), 전남(2.4%)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분기 부동산 시장은 여러 지표의 등락이 교차하는 가운데,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혼재된 시기였다”며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럼에도 일부 부동산 유형과 지역에서 반등 조짐이 보이는 만큼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