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대만 침공 가까워졌다고 주장
군사력 더 늘릴 여지 남았다는 반대 의견도
“시진핑 궁극적 목표는 침공 아닌 세계적 전투력 구축”
이러한 중국이 최근 경제 둔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중국을 바라보는 외부 시각은 둘로 나뉜다. 하나는 미국의 지배력에 도전하기 위해 앞으로도 군사력을 확충할 것이라는 의견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둔화와 서방의 견제에 속에 사실상 지금의 군사력은 정점에 도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일부 미국 학자들은 후자에 힘을 싣고 있다. 이들은 중국이 경제와 군사력에서 한계를 느낌에 따라 조만간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정치학자인 할 브랜즈와 마이클 베클리는 지난해 발간한 도서 ‘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Danger Zone)’에서 “우린 ‘피크 차이나’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중국은 세계를 개편하고 싶은 수정론자 세력이지만, 그럴 시간은 이미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도 여전히 중국이 군사적 측면에서 힘을 키울 여지는 충분해 보이며 당장 대만을 침공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설령 국가 경제가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더라도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민간경제 재원을 군사력으로 전용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현대에 들어 전투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도 중국이 군사력 증강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보탠다. 중국은 1979년 베트남과 육전을 벌인 후 지금까지 한 번도 전투에 나서지 않고 있다. 미국과 비교했을 때 항공모함 작전 수립이나 고도의 잠수함 기술 등에서도 밀리는 편이다. 신형 선박을 운항하는데 필요한 숙련된 신병을 모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2021년 기준 중국이 전 세계 상선의 44%를 생산한 최대 규모의 조선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이 대만 침공 대신 군사력 증강에 집중할 여지가 남았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