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64% 신장한 1125억…백화점·마트 이익 개선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주요 사업 부문인 백화점과 할인점의 이익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롯데쇼핑은 11일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12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7%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5616억 원으로 5.5% 감소했고 순이익은 578억 원으로 16.4% 줄었다.

증권업계에서 예측한 롯데쇼핑의 1분기 전망치는 매출 3조7384억 원, 영업이익 1095억 원이다. 매출은 전망치에 모자랐으나 영업이익은 웃돌았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60억 원, 1310억 원으로 작년보다 7.0%. 21.1% 신장했다.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고신장하면서 기존점 매출이 6.3% 증가한 결과다. 해외 백화점은 동남아 지역 엔데믹 영향으로 매출이 10.5% 증가했다. 백화점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집객 프로모션을 확대해 상권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오픈하는 등 향후 베트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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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는 1분기에 매출 1조447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또 슈퍼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60억 원, 84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고물가 등으로 주 고객층인 중산층의 소비가 둔화하면서 매출이 다소 줄었으나 점포 및 인력 효율화, 판관비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나타내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조직을 구축하고 상품코드의 통합을 진행 중이며, 완료 시 소싱 효율 및 손익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커머스는 10.5% 늘어난 290억 원의 매출과 2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3개 분기 연속 적자 규모를 줄였다. 롯데쇼핑은 올해도 IT 역량 내재화, 물류비 절감을 위한 배송 효율화, 고마진 상품 중심 운영, CS 대응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적자 축소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1분기 매출 6261억 원과 영업손실 2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5.6% 줄고 적자 규모가 커졌다. 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10억 원, 40억 원을 기록해 모두 감소했다. 하이마트는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전시장의 전체적인 부진이 심화하고 있고, 홈쇼핑은 산업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새벽방송 정지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한 결과다. 올해 하이마트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손익 구조 효율화 작업에 집중하고, 홈쇼핑은 수익성 개선에 집중, 다양한 신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전문적인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김원재 재무본부장은 “1분기 롯데쇼핑 실적은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등 쇼핑 사업부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올해는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국내 사업도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