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바이든, 디폴트 바라” 이견 여전한 부분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아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12일 예정됐던 부채한도 상향 논의를 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연기는 정부 지출에 대한 실무진 회담이 진전을 이뤘다는 신호”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다음 주 의회 지도부와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카시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실무진이 논의하는 게 더 생산적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틀 전만 해도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후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 의회 연락 담당인 루이자 테렐과 매카시 의장 비서실장인 댄 마이어를 포함해 여러 의원 보좌관이 비공개회의를 개최했고,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NBC뉴스도 소식통을 인용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실무진끼리 계속 회의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매카시 의장은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척 슈머 상원 의원은 ‘아니오’에 갇혀 있다”며 “그들은 계획도 근거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분명한 건 바이든 대통령이 거래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