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종합운동장·월드컵경기장·여의나루 등 59개 역에 올해 상반기까지 자동심장충격기(AED) 143대를 추가 배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상태의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응급 도구다.
이번 추가 배치는 올 4월부터 각 자치구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이며, 행사나 유동 인구가 많아 혼잡한 역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또 내구연한 완료를 앞둔 기기들도 교체할 예정이다.
공사는 시민 안전을 위해 2012년부터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왔으며, 지난해 하반기 전 역사 비치를 완료한 바 있다. 다만 높아진 혼잡상황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추가 설치를 위해 시와 자치구와 협의해왔다.
이에 따라 혼잡한 59개 역을 대상으로 자동심장충격기 143대가 올 상반기 안에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설치가 완료되면 공사 운영구간 내 자동심장충격기는 모두 418대가 된다. 올해 내구연한이 만료되는 기존 기기 113대도 모두 교체될 계획이다.
공사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신고·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 3가지를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갑작스레 쓰러진 사람을 보면 우선 119와 역 직원에게 신고하고, 이들이 오기 전까지 환자를 눕힌 후 흉부 압박을 통해 심장을 자극해야 한다. 이후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응급조치에 나서면 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평소 이용하는 지하철역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어디 있는지 살펴보면, 긴급 상황 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공사도 시설 정비 및 확충, 직원 교육 등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