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축제 138억원 지원”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 펼쳐지고 있다. 각 자치구는 가족과 함께 걷는 행사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공연들도 선보인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총 176건의 축제에 138억 원을 지원해 시민들이 다양한 주제로 즐길 수 있는 축제와 행사를 진행한다.
강서구는 이날 방화근린공원에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지역 도서관과 주민을 중심으로 기획 단계부터 축제 진행까지 함께 만드는 주민참여형 문화축제 ‘강서어린이동화축제’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퍼레이드와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공연 등도 열릴 예정이다.
구로구도 같은 날 천왕산 가족캠핑장 일대에서 찾아가는 숲속 음악회 ‘여름 담아 봄’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요들, 익스트림 벌룬쇼, 음악극 등의 공연과 친환경 장터 등을 선보인다. 특히 유엔환경계획 7IMDC(국제 해양폐기물 콘퍼런스)에 초청받았던 ‘싸운드 써커스’가 다양한 폐기물로 만든 악기와 함께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15일인 세계 가족의 날을 기념해 다문화 축제도 열린다. 강남구, 강서구, 동대문구, 은평구 가족센터에서는 다문화 먹거리 장터, 포토존, 전통의상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동대문구가족센터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진행하며, 강서구가족센터에서는 세계 전통의상패션쇼, 문화공연, 다문화가족장기자랑 등도 이어진다.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자연 속을 거닐며 지친 일상을 쉬어갈 수 있는 축제도 이어진다.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는 합동으로 걷기 프로그램 ‘가족과 함께 걸어요’를 운영한다. 행사는 관내 걷기 좋은 길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고자 마련했다.
걷기 코스는 총거리 6㎞로 서울혁신파크에서 △신록어린이공원 △녹수약수터 △장군바위 △생태연결로 △백련산전망대 △은평정 △백련사로 이어져 약 3시간이 소요된다. 걷기와 함께 도시해설사가 동행해 지점별로 역사, 자연, 문화 등 도심 속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면 행사는 이달 24일 오전 10시 서울혁신파크 농구장에서 시작하며, 서북 3구 주민 총 15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도심 속 이야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걷기 운동의 즐거움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중랑장미공원 일대에서 ‘서울장미축제’를 28일까지 연다. 만개한 장미꽃과 함께 곳곳에 형성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주말에는 퍼레이드, 음악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중구는 13일 응봉근린공원에서 '엄빠공휴일'(엄마와 아빠가 공원에서 휴식하는 날)을 운영한다. 아이들은 전문가 지도로 신체·협동 놀이를 진행하고, 엄마와 아빠는 별도 공간에서 아로마 향기 치료와 요가로 지친 몸을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온전히 개최되지 못한 축제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개최돼 감회가 새롭다”며 “5월의 축제들로 시민과 예술과 모두 일상의 활력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