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중장기적 성장전략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태양광 비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중 미국 태양광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비교 기업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NEM 3.0 도입, 중국산 모듈에 대한 관세 유예 폐지 등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가격 하락세에 기인한다"며 "다만, 미국 태양광 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적 성장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단기적인 우려로 인한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4월부터 시행된 NEM 3.0은 가정용 태양광 사용자들의 전력 판매 가격(Export Rate)을 킬로와트시(kWh)당 0.23~0.32달러에서 0.05~0.08달러로 78% 인하하는 제도다.
최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1분기 설치 급증이 포착되지 않았고, 도입 이후 수요 급감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며 "2017년 캘리포니아에 Net Metering 삭감 제도가 도입된 때도 미국 전체 가정용 태양광 설치량은 성장을 지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산 모듈에 대해 2024년 6월까지의 관세 유예를 폐지하자는 법안도 바이든의 비토 행사로 인해 최종적으로 거부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최종 통과되더라도, 오히려 2022년 나타났던 모듈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가격 하락으로 인해 모듈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미국 모듈 가격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 중"이라며 "한화솔루션의 미국향 판매 비중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ASP(평균판매단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전략이다. 가격 하락은 업스트림 제품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모듈 수익성은 견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