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4월 CG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상승한 119.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GPI는 기업 간 거래하는 상품의 가격 동향을 나타낸다. 지난달 CGPI 상승률은 시장 예측의 중앙치인 5.6%를 0.2%포인트(p) 웃돌았다.
일본의 CGPI 상승률은 4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다. 3월 CGPI 상승률은 7.1%였다.
품목별로는 전력·도시가스·수도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8% 올랐다. 3월 상승률(26.8%)보다 소폭 둔화했다. 일본 정부의 부담 경감을 위한 경제 대책으로 전기와 가스 요금이 억제됐다. 일본은행은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억제책이 상승률을 0.7%p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이 밖에도 펄프·종이·동제품이 14.0% 올랐고, 요업·토석제품도 12.9%로 크게 뛰었다.
전체 515개 제품 중 84%인 431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품목 수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음식료품이나 수송용 기계 분야에서는 원재료비나 물류비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수입물가는 엔화 기준 2.9% 하락했다. 2021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에너지 시황 악화 속에서 석유·석탄·천연가스 가격이 9.0% 내렸다. 스마트폰 수요 정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시황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