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21년 서울교육종단연구 결과 비교
10년 사이 서울 지역 초·중등학생의 교우 관계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톺아보는 서울교육’ 창간호를 온라인으로 발간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창간호는 ‘지난 10년, 서울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달라졌나?’라는 제목으로 1기(2010년)와 2기(2021년)의 서울교육종단연구 결과를 비교한다. 서울교육종단연구란 서울 학생의 교육적 성장을 점검하고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동일 학생을 장기간 추적 조사하는 대규모 연구사업을 말한다.
연구소는 △전반적인 학교만족도 △세부항목별 학교평가 △교사에 대한 인식 △학습태도 △방과후학교 참여율 및 만족도 △교우관계 등 항목을 5점 척도로 조사한 뒤 비교·분석해 제시했다.
교우관계 면에서 ‘믿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는지, 휴식시간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지’의 정도에 대해 초등학생은 2010년 4.41점으로 응답했지만, 2021년 4.16점으로 낮아졌다. 중학생은 4.31점에서 4.22점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교육부의 ‘학생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초‧중등학생 31.5%가 코로나19 이후 교우관계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다. 연구소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43.2%가 친구들과의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우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0년 사이 서울 학생들의 학교만족도는 증가했다. 서울 학생의 전반적인 학교만족도는 2010년 3.54점에서 3.96점으로 0.42점 증가했고, 학습능력 배양 관련 만족도도 0.66점(3.30→3.96)증가했다. 학교 시설 및 환경에 대한 학생 만족도도 0.68점(3.20→3.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에 대한 만족도도 증가했다.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2010년에는 3.62점으로 ‘보통’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는 ‘만족’ 수준인 4.17점으로 향상됐다. 학습태도 항목에서는 2010년 학생들에 비해 2021년 학생들이 스스로의 학습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특히 일반,자율,특목고 등 인문계고 학생들의 긍정적 평가가 가장 크게 증가(0.46점)했다.
‘톺아보는 서울교육’은 올 상반기에 총 7회 발간될 예정이며,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누리집 게시를 통해 온라인으로 배포된다.
백미연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원장은 “교육정책과 교육 현장을 잇는 선순환적 연구·환류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며, ‘톺아보는 서울교육’의 발간을 통해 교육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연구 결과의 교육 현장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