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은평구청장 "韓문화특구로 매력 도시 만들 것"
옛 기자촌터에 국립한국문학관 연내 착공 예정
GTX-A·신분당선 연장선 착공 통해 접근성 강화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생명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16일 한(韓)문화체험특구 프레스투어를 통해 “은평구는 서울시 최초로 한옥마을 특화단지 조성하고, 북한산을 활용한 한문화체험특구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히 구는 체험 위주의 문화관광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서울의 대표적인 한문화 체험지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산 한문화 특구는 진관동 한옥마을과 북한산성마을 일대 63만8155㎡로, 2015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국내 유일의 한문화체험특구로 지정받았다. 구는 총 280억 원을 투입해 전통문화특화사업, 관광특화사업, 홍보마케팅 특화사업 등 총 3개 분야 13개 특화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했다. 특히 구는 특구 지정 기간이 내년까지 연장됨에 따라 지속해서 한문화 활성화 정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한문화체험 특구 일대에는 천년고찰로 꼽히는 ‘진관사’,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마애여래입상 등 국가지정문화재가 풍부한 ‘삼천사’도 거닐어볼 수 있다. 특히 진관사는 이달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에 동행한 기시다 유코 여사가 김건희 여사의 초청을 받고 한국의 전통과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시간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일반 시민들은 진관사에서 독립운동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칠성각부터 불교 문화에 기반을 둔 다도 체험, 명상 프로그램, 공양 등을 경험해볼 수 있다. 은평구 관계자는 “한문화체험특구는 새로운 체험형 문화 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진관동 기자촌터 일대에 ‘국립한국문학관’이 착공된다. 국립한국문학관은 국내 유일의 국립문학관으로서 한국문학 관련 자료를 수집·보관·전시하고, 문학 한류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국립한국문학관과 연계한 ‘예술마을’도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구는 이곳에서 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교육활동을 돕고, 일반 시민도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통일새길과 신분당선 연장선이 착공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연신내역이 준공되면 기자촌 일대까지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공공성 차원에서라도 꼭 이뤄져야 한다”며 “교통망이 구축되면 수도권 어느 곳에서나 은평 기자촌까지 20~30분 이내에 닿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불광천과 서울혁신파크, 북한산 한문화체험특구를 이어 하나의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불광천 일대에 건립된 불광천미디어센터와 함께 야외 미디어아트, 버스킹 무대 등을 즐길 수 있는 방송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수색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불광천으로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불광천, 혁신파크, 한문화체험특구로 이어지는 문화관광벨트가 구축되면 문화 공간 조성과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