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남국 코인 논란' 위메이드 방문…소득 없이 '진실 규명 공은 거래소'로

입력 2023-05-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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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성원 의원(가운데)이 19일 위메이드 현장 방문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시온 기자 zion0304@)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의혹'을 '코인 게이트'로 규정한 국민의힘 진상조사단이 19일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했다. 현장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로부터 현황 보고를 듣고 이번 사태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지만,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를 둘러싼 의혹을 풀 수 있을 만한 소득은 얻지 못했다. 조사단은 다음 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방문 계획 등을 추가 발표하고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한 진상조사단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현황 보고를 들은 이후 논란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현장에 참석한 윤창현 의원, 박형수 의원, 최형두 의원 등이 위메이드와 빗썸, 김남국 의원 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질문했지만, 조사단이 목표로 한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결정적인 답변을 얻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의 질문은 과거 위믹스가 국내 원화거래소에서 퇴출당한 원인이었던 ‘초과 유통량’과 김남국 의원 보유 위믹스 연관성, 에어드랍을 통한 위믹스 대량 취득 가능성 등에 집중됐다. 다만 업계에선 이미 초과 유통량, 에어드랍 등은 이번 의혹과 연관성이 없거나, 그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때문에 이날 장 대표의 답변 역시 대부분 이미 알려진 사실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윤창현 의원은 위믹스가 빗썸에 상장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위메이드가 비덴트에 1000억을 투자하고, 장 대표 본인이 비덴트의 사내이사 및 빗썸 사외이사 등으로 활동한 점을 지적하며 “빗썸 의사결정 라인에 들어가 있었으면서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 몰랐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장 대표는 “김남국 의원도 몰랐고, 그런 거래를 했다는 것도 몰랐다”면서 “이사회에서도 이상 거래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박형수 의원은 P2E 합법화 로비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한국 시장에선 P2E 사업이 힘들어, 글로벌에 힘 써왔다’는 장 대표에게 “모순된 말”이라며 “한국에서 노력했는데 안 되니 글로벌로 가겠다는 건 말이 되지만, 글로벌에선 P2E 추진 노력하면서 한국에선 안 했다는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대표 본인을 포함해 위메이드 직원 등이 P2E 합법화와 관련해 ‘누가 누굴 만났는지’ 등을 파악해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최형두 의원은 콜드월렛을 통한 전달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유통량 거래량 통제 가능하다고 얘기하는데 불가능할 가능성은 없느냐”면서 “혹시 장 대표가 통제하지 못한 (물량이) 콜드월렛 방식으로 전해질 가능성은 없냐”고 물었다. 이에 장 대표는 “내부 물량이 콜드월렛을 통해서 전달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핫월렛에서 인터넷 끊으면 콜드월렛이 되는데, 이걸 쓰려면 결국 인터넷에 다시 연결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콜드월렛으로 전달된 경우에도 해당 콜드월렛에 들어간 물량의 온체인 내역은 남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재단 물량이 전달됐을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조사단은 이후 약 20분간 이어진 비공개 질의에서도 앞서 공개 질의에서 나온 내용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장 대표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 현장 방문 공개 및 비공개 질의를 마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다음주에도 빗썸 등 가상자산 거래소를 방문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시온 기자 zion0304@)

비공개 질의 이후 백브리핑 자리에서 김성원 의원은 “비공개 자리에서는 P2E 합법화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 (위메이드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와 프라이빗 (판매) 부분에 대한 것들은 자료가 준비돼 있지 않기 때문에, (위메이드에서)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가 ‘왜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한 답답함을 표했다”면서 “거래소 자료 및 거래 내역이 코인게이트를 풀어나가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김남국 의원 논란의 공은 실제 거래가 일어난 가상자산 거래소로 넘어갔다. 조사단은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등을 방문해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성원 의원은 빗썸 방문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빗썸과 관련해 접촉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중 방문 계획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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