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따르면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여기서 조금 더 천천히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진행해온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끝났다’는 어떠한 종류의 선언에도 반대한다”면서도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서 다음 회의에서 (인상을) 건너뛰기로 한다면 나는 그것이 왜 일리가 있는지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내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장의 관심은 6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이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정당화할 만큼 둔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즉 물가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일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일시 중단을 시사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효과와 함께 3월 이후 중소 지역은행 3곳의 파산으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잠재적 신용경색에 취약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완화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악화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은행 부문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 스트레스가 끝난 것인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더 많은 스트레스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 정도면 조금 천천히 가자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