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네이버와 카카오 뉴스 제휴 심사·관리를 담당하는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잠정 운영 중단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언 발에 오줌 누기’라고 반응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동안 제평위를 둘러싸고 줄 세우기 논란은 물론 포털 뉴스 배열의 편향성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며 “이제 와서 내세운 대책이 고작 잠정 중단이라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번 조치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이유는 포털 스스로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네이버, 다음(카카오) 두 포털의 유사 실시간검색어(실검) 서비스에 대해 제가 ‘실검 시즌2’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자 두 포털은 정치 분야 뉴스는 제외한다고 했지만 확인해보니 가짜뉴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 발에 오줌 누는 잠정 중단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안 된다. 일시 중단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연일 포털 뉴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제도 개선 법안을 내놓고 있다. 앞서 박 정책위의장은 14일 네이버·카카오의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 움직임에 대해 “사실상 실검을 부활시키는 꼼수”라며 “실검은 인격권 침해, 가짜뉴스 유포, 기사 어뷰징 등 정치적 상업적으로 악용되면서 숱한 폐단을 낳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같은 당 윤두현 의원은 이날 네이버·다음 등 포털뉴스를 언론에 포함해 사회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편, 제평위는 이날 오후 운영위원 전원회의를 열어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평위에 직접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2016년 공식 출범한 제평위가 운영되는 동안 심사와 퇴출 기준의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위원들의 특정 이념과 진영 편향 논란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