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 중인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만나 환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방문 중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다자무역체제 복원과 WTO 기능 회복에 "한국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언급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응고지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현재 미ㆍ중 갈등 등으로 자유무역 질서가 위기에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진 장관도 "국제사회가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재편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며 "복합위기를 극복하려면 다자무역체제 핵심 기구인 WTO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장관은 규범 기반의 다자무역체제 복원에 "응고지 사무총장이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한국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고 기술·역량강화 사업을 지원할 의지도 밝혔고, 응고지 사무총장도 아프리카 등 개도국들이 자유무역 체제 참여를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나이지리아 외교장관ㆍ재무장관, 세계은행 상무이사 등을 지냈다. 2021년 2월, 우리나라 유명희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을 누르고 WTO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