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2024 미국 대선 출마 공식 발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023년 3월 7일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탤러해시(미국)/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위터 음성 대화 플랫폼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며 “나는 미국의 위대한 재기를 이끌기 위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눈으로 직접 보며 뼛속 깊이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머스크와의 행사가 있기 전,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대선 출마는 지난해 11월부터 예상됐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저조한 성적을 보일 때 디샌티스 주지사는 19%포인트(p)라는 득표율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디샌티스 주지사는 당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았고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이로써 공화당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 대사,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에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기업가 비백 라마스와미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향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비교적 늦게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17~20일 진행된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공화당 유권자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1순위로 지지하는 비율은 53%, 디샌티스 주지사는 26%를 기록했다.

이제 디샌티스 주지사의 과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디샌티스 주지사를 자신의 최대 적으로 여기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인터뷰에서 그를 공격해 왔다. CNN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여전히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보수주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시에, 당을 이끌 새로운 피를 원하는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모아야 한다”고 평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1년 동안 동성애 교육 문제와 성소수자 차별 정책을 두고 디즈니와의 갈등을 이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