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시상식, 서울 중구 신라호텔서 개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 달 1일 열리는 ‘2023년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할 전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사장단과 함께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을 찾아 올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호암상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올해 시상식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인재양성·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0년 제정했다.
이 선대회장은 일가족과 매년 시상식에 참석해왔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듬해인 2015년부터는 이 회장이 호암상을 챙겼다. 그러나 2017년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다 6년 만인 지난해 다시 찾았다.
이 회장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고 직접 제안하는 등 호암상에 각별히 신경 써 왔다. 호암재단은 지난 2021년부터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 개인 5명, 단체 1곳이다. 호암재단은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을 수여한다.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최연소 호암상 수상자가 됐다. 일각에선 조성진 팬으로 알려진 이 회장의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도 올해 시상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 부당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했으나 호암상 시상식 당일은 공판이 열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