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에이엘티가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에이엘티의 총 공모주식수는 90만 주고, 희망공모가 범위는 1만6700~2만5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150~185억 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418억~1740억 원이다. 6월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 짓고, 26~27일 일반 청약을 거친 뒤 7월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에이엘티는 이차전지, 인공지능, 자동차 전장 산업 등에 적용되는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기업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가장 큰 특징은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다양한 칩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테스트 프로그램 개발 및 운용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에이엘티의 설명한다.
20년 업력을 기반으로 에이엘티는 △CMOS 이미지 센서 △전력관리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등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역량을 보유 중이다.
에이엘티는 전력반도체 타이코 웨이퍼를 테스트 및 패키징하는 ‘림 컷’ 기술을 개발해 신규 사업 진출 추진 중이다. 웨이퍼는 얇을수록 효율은 높아지나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돼 테스트 및 패키징이 어렵다. 특히 타이코 웨이퍼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림 컷’은 레이저를 통해 타이코 웨이퍼의 테두리 절단 폭을 최소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공법 대비 웨이퍼 훼손율이 낮고, 양품 칩 수량은 증가하므로 고객사들의 주목을 받는 기술이라고 에이엘티는 설명한다.
에이엘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3억 원, 80억 원이다. 2020~2023년 3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 20%를 달성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142억 원, 영업이익은 41억 원이었다.
이덕형 에이엘티 대표이사는 “에이엘티는 20년 업력을 기반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완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