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자 ‘니콜라’ 상장폐지 경고…주가 50센트대로 급락

입력 2023-05-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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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00달러 목전…58센트까지 폭락

▲서울 중구 한화빌딩 전경. (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이 초기 투자자로 나섰던 미국 수소 트럭 기업 니콜라가 50센트 선까지 급락하며 ‘동전주’가 됐다. 나스닥은 이 회사가 최소 주가 요건을 채우지 못해 상장 폐지 경고 통보를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니콜라는 58센트까지 주저앉으며 신저가를 다시 썼다. 결국 전날(0.77센트)보다 15센트 빠진 62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니콜라는 1월 3일 2.2달러로 문을 열었으나 올해 들어서만 하락률이 72.1%에 달한다.

최근 니콜라 주가는 한 달 이상 1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다. 니콜라는 지난달 12일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뒤 계속해서 1달러 미만에 머물고 있다. 니콜라가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려면 11월 20일까지 주가가 10일 연속 1달러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면서 포드 자동차의 시가총액도 뛰어넘었던 니콜라는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가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를 속였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사임했다. 이후 경영진 교체에 나섰으나 뚜렷한 실적을 내놓지 못한 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화는 2018년 이 회사에 1억 달러를 투자해 2000만 주 넘게 지분을 보유했었다. 당시 평균 매입 단가는 4~5달러 수준으로 2020년 6월 니콜라가 상장하면서 주가가 80~90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성공한 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2021년 일부 지분을 매각했으나 여전히 1100만 주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한화 측은 니콜라 보유지분을 절반가량으로 축소했으나, 종가가 62센트를 기록함에 따라 나머지 절반에 대한 손실액이 상당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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