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후 주류 11배, 디저트 5배 이상 매출 올라
CU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가 리뉴얼 후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상품을 바탕으로 점포에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입힌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BGF리테일은 CU 케이행성 1호점을 오픈한지 약 50일 만에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75% 신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일 CU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시하기 위해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CU올림픽광장점을 ‘케이행성 1호점’으로 재단장하고 자체 브랜드 캐릭터 ‘CU프렌즈’의 스토리텔링을 담았다.
가장 크게 오른 카테고리는 주류다. 주류 구색 확대에 따른 방문객 증가와 더불어 특별 판매 행사를 진행한 덕분에 해당 점포의 주류 매출은 전년보다 무려 약 11배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CU가 지난달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진행한 한정판 위스키 판매 행사에서 해당 점포 앞에는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전 8시에 이미 100m 넘는 줄이 생겼고 행사 직전인 9시 50분에는 줄이 200m까지 늘었다.
위스키 외에도 엔데믹을 맞아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각종 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러 오는 고객들로 인해 맥주 214.2%, 와인 196.0% 등 해당 점포의 주요 주류 상품들의 매출이 급증했다.
주로와 더불어 간편식사류의 매출도 크게 올랐다. 간단하게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상품인 샌드위치 159.3%, 햄버거 114.9%가 세 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뒤이어 삼각김밥 87.5%, 줄김밥 65.2%, 도시락 40.1% 순으로 나타났다.
또 공원으로 산책이나 소풍을 즐기러 나온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연세우유 크림빵, 고대1905 프리미엄 빵을 비롯한 디저트 상품의 매출이 414.2% 오르는 등 디저트 주요 상품 매출 호조와 더불어 생수 50.3%, 차음료 44.8%, 탄산음료 31.5% 등 음료군의 매출도 껑충 뛰었다.
이 밖에도 일교차가 큰 아침, 저녁으로 커피를 찾는 고객들도 부쩍 늘면서 CU의 즉석원두커피 브랜드인 GET커피 매출도 전년 대비 26.8% 늘었다.
CU는 단기간의 판매 성과나 볼거리에 이목이 집중되는 팝업스토어로 화제를 모으기보다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상품을 바탕으로 점포에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입힌 새로운 포맷이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 의의를 뒀다.
케이행성 1호점은 점포 중앙에 계산대와 즉석조리 공간을 배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점포의 3면을 진열 공간으로 구성해 상품 적재 공간을 대폭 확대함과 동시에 점포 곳곳에 LED 스크린과 홀로그램 미디어를 설치했다. CU는 이같은 성과에 제2, 제3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강병학 BGF리테일 브랜드전략팀장은 “CU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이 고객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해당 지역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시하는 차별화된 점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