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내역 검찰 제출ㆍ개인 확인용 아닌 민주당 제출용일 가능성 高
김남국 의원 허용 시 업비트 거래 내역 진상조사단에 제공할 듯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조사단)이 진행한 제4차 전체회의에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업비트에서도 거래내역을 받아갔을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에 조사단은 민주당 측의 소명과 함께 자료 공유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3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 9간담회의실에서 4차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직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도 참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업비트 측에서 (김남국 의원이)빗썸을 방문해 거래내역을 받아갔을 때 근처이기 때문에 받아갈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추정 가능한 답변을 했다”라며 “업비트 측에서는 김남국 의원이 클레이스왑을 통한 거래가 일반적인 시각, 또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되며 비정상적인 거래로 보인다는 답변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경율 회계사는 “5월 8일 권칠승 의원께서 김남국 의원으로부터 충분한 자료 제출받았느냐는 질문에 ‘제출 모두 받았다’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러다가 주말을 맞이해 (김남국 의원이) 탈당하면서 민주당의 태도가 ‘자료를 제출받은 바 없다’로 급작스럽게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태도가 바뀐 계기가 무엇인지 민주당 측의 소명이 필요하고 민주당이 공언한바 외부 인사에 의해서도 검증을 받겠다고 했으므로 김남국 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국민의힘 진상조사단에도 공유해서 함께 검증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 회계사는 김남국 의원 측이 빗썸으로부터 거래내역을 받아간 5월 19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 측이 개인 거래내역을 스스로 확인하거나 검찰에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거래소를 방문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것이다. 결국 민주당에 거래 내역을 제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검찰은 압수수색이라는 절차를 통해 (거래내역을) 확보할 수 있고, (개인이 확인하기 위한) 거래 내역은 PC를 이용하면 된다”라며 “19일 업비트와 빗썸을 방문해 거래내역을 입수한 이유는 민주당에 제출을 위한 자료라고 보여진다”라고 예상했다.
김남국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지난 14일 사실상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윤리감찰이 외부적으로 중단됐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직 진행 중일 것이라는 예측으로 보인다.
한편,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진상조사단이 업비트 측에 김남국 의원 거래 일체를 요구했는데 특금법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라며 “업비트 측에서 김남국 의원에게 거래내역을 공개도 되는지 정식으로 요청을 해서 동의를 해 주면 공개하겠다는 답변도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