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대책회의 참석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연합뉴스)
윤 청장은 이날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경비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신고된 시간을 초과해 집회하거나 차로를 점거해 과도한 차량정체를 야기하는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해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청장은 기동복을 입고 민주노총 집회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관할 경찰서인 남대문경찰서에서 직접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윤 청장은 앞서 이날 오후 예정된 민주노총의 도심 집회가 불법집회로 변질할 경우 현장에서 해산시키고, 해산 과정에서 필요 시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윤 청장은 ‘캡사이신 준비가 강경 진압이라는 논란이 있다’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강경 진압이란 말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캡사이신은 현장 상황에 따라서 부득이 사용 필요하다고 하면 현장 지휘관 판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살수차 재도입 관련해선 “그 부분은 조금 차차 시간을 두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에서 조합원 2만여 명이 참여하는 ‘경고 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