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마카오 공연을 마친 후 전한 소감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의 악플이 쏟아졌다. 중국 관영매체 또한 블랙핑크를 비난하고 나섰다.
블랙핑크는 '본 핑크(BORN PINK)' 앨범 월드투어 중 5월 20~21일(현지시간) 이틀간 마카오에서 공연 후 2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번 주 마카오 블링크(Macanese BLINK)한테 너무 감동받았어요"라는 문구가 포함됐는데, '마카오 블링크' 영어 표기 과정이 문제가 됐다.
마카오인을 '매커니즈(Macanese)'라고 지칭한 부분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왜 중국의 블링크가 아니고 마카오의 블링크냐", "마카오, 홍콩, 대만은 중국에 속한다" 등의 악플을 달았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 또한 지난달 31일 '매캐니즈'는 마카오에서 태어나고 자란 포르투갈계 후손을 칭하는 말로 모든 마카오 사람들을 대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후 블랙핑크 공식 계정은 29일 '매캐니즈' 표현을 '마카오 블링크'(Macau BLINK)로 수정했지만, 글로벌타임스는 블랙핑크가 의도적으로 '중국'이라는 단어 사용을 피하고 '마카오' 뒤에 중국을 붙이지도 않았다고 꼬투리를 잡았다.
최근 한중 관계가 냉각기에 들어가면서 한국 연예인의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돌연 취소되는 등 혐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배우 안젤라 베이비 등 블랙핑크 콘서트를 찾은 연예인 목록을 공유하며 악플 공격을 이어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