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M 측은 다수의 연예 매체에 “엑소 7인의 새 앨범 뮤직비디오 촬영은 예정대로 2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엑소 유닛 첸백시로 활동한 백현, 시우민, 첸 등 3명은 이날 법무법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알려 파문이 일었다.
이들은 SM에 7차례나 정산 자료 및 정산 근거 사본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SM이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들 측은 “아티스트들은 매회 정산되는 정산금에 대하여 SM의 설명만 믿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빙이 없는 SM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자료만을 보고 정산금을 받아왔다”며 “이에 대해 최근 아티스트들은 대리인을 통하여 여러 차례 정산자료 및 정산근거의 사본을 정식으로 요구하였지만, SM은 끝내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들은 그간 여러 차례에 걸친 내용증명을 통해 5월 31일까지 정산 자료 사본을 제공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산근거를 제공해오지 않음에 따라 부득이 6월 1일 금일 자로 기존 전속계약을 해지함을 SM에 대해 통보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특히 “SM은 종래 12~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아티스트들과 체결한 뒤, 이 같은 기간도 모자라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무려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에 이르는 장기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는 등 극히 부당한 횡포를 거듭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M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SM 측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허위의 정보,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며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됐다”며 “부당한 금전적 유혹과 감언이설, 근거 없는 루머들로 아티스트를 현혹해 팀 자체를 와해시키고 흔드는 외부 세력들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산 자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산자료에 대해서 아티스트가 원하면 언제든 당사에 내방해 확인하도록 협조했고, 내방 시마다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별도로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수년간의 전속계약 기간 동안 아티스트는 정산방식에 관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왔다”고 설명했다.
기존 전속계약 및 신규 전속계약의 정당성 및 유효성에 대해서도 “공정거래위원회 및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정 및 권고하고 있는 표준전속계약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그럼에도 당사는 아티스트를 포함한 엑소 멤버들과 2차례나 부속합의서를 체결해 아티스트에게 유리하게 정산 요율을 변경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아티스트가 충분한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당사와의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자유의지로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며 “실제로 아티스트는 기존 전속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이 전혀 강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가면서 당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에 신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이 상반된 입장으로 갈등을 빚자 엑소 완전체 활동 역시 불투명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엑소는 당초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었지만, 카이가 5월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되며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카이를 제외한 7인 체제로 컴백을 준비하던 중 백현과 시우민, 첸의 전속계약 분쟁이 불거지며 다시금 엑소 완전체 활동에 제동이 걸린 것. 특히 이날 한 매체는 2일로 예정된 엑소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이 백현, 시우민, 첸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로 잠정 연기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SM 측이 “엑소 7인의 뮤직비디오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완전체 활동 준비는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