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저 수준
연준, “고용 둔화” 거론하며 동결 시사했지만
고용지표 강세에 고민 깊어질 듯
“노동부 보고서가 인상 여부 결정할 수도”
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ADP의 5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27만8000개 증가했다. 4월 기록한 29만1000개보다 줄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18만 개)와 블룸버그통신 전망치(17만 개)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3만2000건을 기록해 역사적인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청구 건수가 적다는 건 그만큼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은 그간 탄탄한 노동시장을 긴축 근거로 삼았다. 전날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선 고용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여전히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정책을 바꾸기가 난감한 상황이다.
다만 민간 노동자 임금 상승 폭이 둔화하는 등 고용시장에서의 변화도 감지된다. 연준 일부 위원들도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축의 일시적 중단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면 연준은 추가 정책에 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퍼슨 이사는 최근 차기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고위급 인사다.
올해 FOMC 투표권이 있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우린 회의를 약간 건너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투자자문업체 인버네스카운슬의 팀 그리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근 경제지표는 금리 인상 중단을 선호하지 않는 듯 하다”면서도 “그러나 많은 연준 위원들이 중단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5월 고용보고서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