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민 우듬지팜 대표이사는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상장 후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우듬지팜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스마트팜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달 31일 하나금융20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9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듬지팜이 스팩합병 방식을 택한 이유는 안정성 때문이다. 강 대표는 “이미 수익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었고, 상장 후 충분한 성장을 자신하고 있기에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스팩합병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주관사와 투자자들과도 충분한 상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우듬지팜은 국내 최초로 ‘한국형 반밀폐 유리온실’을 개발하며 스마트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반밀폐 유리온실은 사계절 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하는 냉난방 기술뿐만 아니라 2중 공조시스템, 양액 자동공급 장치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온실이다. 또한 이 온실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유통, 판매하며 사업분야를 다각화했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우듬지팜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30억 원 이상으로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까지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이상, 영업이익은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대표는 “대표 제품인 스테비아 토마토 ‘토망고’는 현재 국내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아랍에미리트(UAE)·일본·홍콩·싱가포르·태국에 샘플을 공급했고 반응이 좋아 스마트팜과 같이 토마토 가공장도 수출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수출로 인한 수주와 토망고 외 신상품, 유러피안 채소까지 더해져 가속화된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상장 후에는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UAE와 1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2건을 협의 중에 있으며. 쿠웨이트·이라크·말레이시아·베트남 기업과도 MOU를 체결했다. 부여군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 개발,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주의 투자로 스마트팜벨리 30만㎡ 개발도 준비 중이다.
강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제3세대 전자동 스마트팜 시대를 앞당기고 세계 각국에 ‘K-스마트팜’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5월에는 네덜란드의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프리바와 MOU를 체결했고 양액 설계 운영 강자인 테바렉스와 기술제휴 협약, 시그니파이와 LED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