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을 치른다.
U-20 대표팀은 5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8강전을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끝낸 한국은 연장 전반 5분 이승원(강원)의 코너킥을 최석현이 머리로 받아 넣어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이승원이 올린 코너킥을 최석현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처럼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트피스로만 4골(코너킥 3골, 프리킥 1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4개의 도움 모두 세트피스에서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4강전에서도 세트피스 강점을 살려야 한다는 평가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 4도움을 기록 중인데 모두 세트피스(코너킥 3개, 프리킥 1개)에서 만들었다.
4강 상대인 이탈리아는 FIFA 월드컵에서 4회 우승을 자랑하지만, U-20 월드컵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실점 장면에서 수비진이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 많았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4실점은 크로스 상황이나, 높은 공 처리가 불안정해 허무하게 실점을 내줬다.
이탈리아 전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공을 들인 세트피스가 빛을 발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U-20 대표팀 이탈리아와의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2전 전승으로 앞서고 있다. 1981년 호주에서 열린 U-20 월드컵 본선에서 최순호(수원FC 단장)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2000년 일본에서 열린 신년대회서는 이천수(은퇴)를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한편, 대표팀 포상금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뉴시스에 “아직 포상금에 대해 논의된 건 없다”며 “최종 성적이 결정된 뒤에 포상금 여부와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준우승한 2019년 대회 때는 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이 기부한 특별 찬조금 10억 원으로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