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진실 공방…피해 주민에 인도적 지원 요청
6일(현지시간)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후 우크리아니 노바 카호우카 댐 붕괴와 그러 인한 홍수 피해에 대한 대응을 협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사무차장은 모두발언에서 “유엔은 댐 파괴로 이어진 상황에 대해 독립적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 인프라 피해로는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은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버드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댐 파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민간 시설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드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를 상대로 잔혹한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번 인도적 위기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은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우크라이나인들의 삶을 계속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은 진실공방을 벌였다.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대사는 “러시아 점령군의 공격이다. 외부에서 폭파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러시아가 폭탄 공격으로 유럽 최대 규모의 인재가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제기구에 인도 지원단 파견과 피해 지역 주민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생각할 수 없는 죄를 범했다. 객관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