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생상품시장, 1996년 개설 이후 주식시장과 동일 시각 개장
정규거래시간 15분 확대…시가단일가시간 30→15분 축소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파생상품 가격제한폭 상하 8% 적용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이 27년 만에 바뀐다. 다음 달 31일부터 오전 8시 45분에 개장한다. 지금보다 15분 앞당긴 것이다.
현재 코스피200선물 등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1996년에 개설된 이후 기초자산이 거래되는 주식시장과 동일한 시각에 개장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파생시장에서 체결된 파생상품의 가격에는 기초자산의 미래 가격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다양한 예측이 선반영되므로 기초자산에 대한 가격 발견(Price Discovery)을 용이하게 한다”며 “그러나 국내는 해외시장과 달리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이 동시에 개장해 주식시장 장 개시 초반 주식투자자가 파생상품 가격을 참고(가격발견)하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이 동시에 개장하면서, 개장 전에 발생한 주요 변동사항이 선물시장에서 미리 조정되지 못하고 주식시장에서 바로 가격발견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중 주식시장 가격변동성 대비 주식시장 개장 초기 15분간의 변동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기개장에 따른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주식시장 개장 전(오전 8시 45분~오전 9시)까지 파생상품 가격제한폭은 상하 8%를 적용한다. 코스피200 선물·옵션 등 대표지수상품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 후 시장 수요 등을 보면서 조기개장 대상 파생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13일까지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일부개정규정안’을 개정예고 중이다. 의견수렴 및 규정 개정안에 대한 금융위 승인을 거쳐 다음달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을 조기개장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조기개장 운영상황을 보아가며 자체 야간시장 개설 등 추가적인 거래시간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