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뚝’…일반인도 예외 없는 십자인대 파열

입력 2023-06-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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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무릎은 사람의 운동을 위한 필수적인 기능을 한다. 걷거나 뛰고, 방향을 전환하는 모든 과정에 무릎이 쓰인다. 이 무릎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십자인대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서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는 힘줄로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며 무릎의 균형을 잡아준다. 보통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 많은 종목의 운동선수들에게 파열 발생 위험이 크다. 발목이 지면에 고정된 상황에서 무릎과 상체만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회전할 때 무릎 인대에 힘이 집중돼 십자인대가 찢어지는 것이다.

일반인의 경우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 십자인대파열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도 십자인대가 파열될 위험이 있다. 계단에 미끄러져 발목이 비정상으로 꺾이거나, 바닥에 쏟아진 물을 확인하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경우가 주요 사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2021년)에 따르면 십자인대파열 환자는 남성이 97.9%, 여성이 2.1%로 남성이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여성은 남성보다 골반이 넓고 다리가 휘는 각도도 5도가량 커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크기 때문에 남성보다 십자인대 파열에 더욱 취약하다. 요가나 필라테스 등의 운동은 물론 암벽등반이나 축구 등 격한 운동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면서 여성 환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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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면서 극심한 통증과 부기가 생긴다. 휘청거리는 느낌이 들며 관절운동에 제한이 생기지만, 이후 통증은 점차 사라지고 걷는 등 일상적인 운동이 가능해 단순 타박상으로 오해하고 부상을 내버려 두기 쉽다.

전문가들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의 불안전성이 지속되면서 무릎 내 조직에 이차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한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무릎 관절염이 진행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무릎이 붓고 통증이 크며, 하루 이틀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십자인대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보조기를 착용하고 재활치료를 하는 비술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완전히 끊어지는 등 파열 정도가 심하고 반월상 연골 파열 등 다른 구조의 손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스쿼트나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으로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무릎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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