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영이 오랜 불안의 이유로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세 번째 결혼 1주년을 맞은 나한일 유혜영 부부가 출연해 방송 최초 재솔루션에 나섰다.
이날 나한일과 유혜영 부부는 신혼 생활을 공개하며 오은영 박사에게 A/S 상담을 부탁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나한일은 유혜영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등 단란한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안겼다.
하지만 유혜영은 탐탁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식사 중에는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고 있냐”라고 묻기도 했지만, 나한일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두루뭉술 대답해 두 사람은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나한일의 주도하에 실내 낚시 데이트를 즐겼다. 익숙하지 않은 낚시에 도전하던 유혜영은 “재미없다”라고 말했지만 나한일은 “나는 너무 재밌다”라며 또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유심히 살피던 오은영은 “유혜영 씨가 불안을 잘 다루지 못하시는 것 같다. 낯선 장소에서 먼저 살펴볼 만도 한데 그저 기웃거리다가 나한일 씨가 오니까 움직이더라”라며 “유혜영 씨는 불안이 높아지면 짜증으로 많이 표현을 하시더라. 화를 내는 분은 아닌데 왜 이렇게 짜증을 내시나, 궁금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유혜영은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폐결핵으로 몸이 아팠던 유혜영은 초등학교도 몇 년 쉴 만큼 오랜 투병 시절을 보냈고 당연히 친구도 없었다.
유혜영은 “아버지는 책임감이 강했다. 마음을 주고받기보다는 치료를 해서 낫게 해주겠다는 성격이었다”라며 “어머니는 여장부였다. 성격적으로 어려워서 가깝지는 않았다. 집에 혼아 있을 시간도 많았고, 그때의 외로움이 오래 남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아프다든가 건강하지 못하면 나의 생존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된다. 그리고 인간이 원래 맹수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집단을 이루어 산다”라며 “고립되는 거, 굉장히 불안을 유발한다. 외로움으로 직결된다. 이때 배우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나한일은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다. 내가 이런 걸 알았으면, 좀 더 좋은 대화법으로 했을 텐데. 참 가슴이 아프다. 자세하게 들으니까 많이 생각하게 된다”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중요하지 않고 사소한 것들은 입 밖으로 ‘별거 아니야’라고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럼 바뀐다”라며 “정말 중요한 일은 가족들과 대화를 나뉘어야 한다. 글로 정리하는 것도 좋다. 조금씩 불안을 버리는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