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방탄대오”
유상범 “野, 혁신의 ‘혁’자도 입에 올리지 말라”
국민의힘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민주당이 두 의원에게 방탄조끼를 입혀줬다”고 맹비난했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결과 모두 부결됐다. 지난 5월 민주당을 탈당한 두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각각 동료의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현역의원에 대한 법원의 영장 심사를 위해서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 만큼, 국민의힘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 측 표심이 결과를 좌우했다며 일제히 맹공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체포동의안 부결은 국민의 뜻과 다른 것이기 때문에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언제까지 방탄대오를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국민 뜻을 져버릴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즉각 논평을 내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끝났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내로남불 방탄대오’로 똘똘 뭉쳤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당이야 침몰하든 말든 자신들에 대한 수사를 제멋대로 ‘정치 탄압’이라 재단하고, ‘더불어’라는 당명에 충실한 듯 금권선거 은폐에 일치단결했다”면서 “쩐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은 불체포특권 뒤에 숨을 수 있는, 숨어서도 안 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방탄대오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가.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구속될 경우 돈봉투를 전달받은 자신들을 실토할까봐 두려웠던 것”이라며 “이것으로 민주당은 자신들이 ‘더불어돈봉투당’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명심하라. 강성 지지층에 둘러싸여 계속 민심을 외면한다면 결국 국민들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방탄조끼로 국민 등에 칼을 꽃은 민주당. 혁신의 '혁'자도 꺼내지말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돈 봉투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오염시킨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게 결국 갑옷과도 같은 방탄조끼를 입혀줬다”고 비난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면서 “두 의원은 몸만 떠났을 뿐, 민주당에게는 여전히 함께인 위장탈당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데에 깊이 사과한다’던 이재명 대표의 말 역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대국민 쇼였다는 것도 드러났다”며 “이 정도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들이부은 것도 모자라, 앞에서는 ‘사과한다’, ‘특권 폐지한다’고 해놓고 등 뒤에 칼을 꽂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로서 윤석열 정부 들어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민주당 의원 4명 모두가 살아남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으니, 두고두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국민적 분노도 외면하며 불체포 특권 뒤에서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하면서 무슨 혁신을 하나. 혁신의 ‘혁’자도 입에 올리지 말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