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고려시멘트 부지 주변 전경. (연합뉴스 )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의 시멘트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지난해부터 사측과 노동조합이 공장 폐쇄와 이에 대한 위로금 규모 등을 두고 단체교섭을 벌여왔지만 진통이 계속되면서 노조가 결국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13일 고려시멘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전남 장성공장의 시멘트 반제품 클링커 및 시멘트 조업이 전면 중단됐다.
고려시멘트 관계자는 “단체교섭 중 노사 간 의견이 최종적으로 조율되지 않으면서 노조가 이날부터 쟁의 행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파열음의 쟁점은 2029년으로 예정된 장성공장 폐쇄 시점과 이와 관련 직원들에 대한 위로금 지급 규모 등이다. 회사 측은 당초 2029년으로 예정됐던 폐쇄시점을 2024년으로 한 차례 앞당긴 데 이어 시점을 더 당겨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위로금 규모를 두고 노조와 업체 측이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이같은 논의를 지난해 11월부터 반 년 넘게 지속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조합원들이 생산라인에서 손을 떼는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멘트의 지난해 매출은 699억 원으로 이 중 시멘트 판매로 발생한 매출액은 695억 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99%가 장성공장에서 나오는 셈이다. 여기다 노조가 사측과 합의점이 도출 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시멘트 생산 차질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