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675일대 '숲세권' 단지로 재탄생한다…신통기획 확정

입력 2023-06-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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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675일대 신속통합기획안 스카이라인 예시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675일대가 목골산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숲세권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15일 서울시 신림동 675일대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난곡로를 따라 관악구 끝자락에 위치하며 목골산 경사지를 따라 형성된 주거지역이다.

주변이 녹지에 둘러싸여 마을 곳곳에서 산세를 조망할 수 있고 인접한 등산로는 주민들의 산책길로 애용된다. 이런 자연환경은 마을의 훌륭한 자원이지만 개발의 제약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주택 노후화, 열악한 주차여건 등 환경개선이 필요해 2011년 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저층의 높이계획 기준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해 2014년 구역에서 해제됐다. 이후 소규모 환경개선사업도 진행됐지만 더 근본적인 해결을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우수한 자연환경에 주목해 숲세권 단지로의 계획을 구상했고 지난 1년간 주민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이 지역은 1480가구 규모의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는 도심 속 녹색마을'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대상지 내 제1종일반주거지역·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은 용도 지역 상향을 통해 사업 실현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유연한 도시계획기준을 적용하면서도 자연경관·주변의 저층주거지 등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이 되도록 높이계획 지침을 마련했다.

단지와 연접한 산자락과 학교, 저층주거지 주변으로는 중저층 주동을 배치하고 단지 중앙부에는 고층의 탑상형 배치로 주변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짰다.

대상지 진입로에서 산세를 조망할 수 있도록 목골산 방향으로 열린 건축배치를 하고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통경축을 계획해 충분한 개방감도 확보했다. 신속통합기획에서는 최고 25층 내외의 높이계획을 제시했는데 창의적 디자인 설계 시에는 층수 제한 없이 유연한 높이계획도 가능하다.

또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지형 순응형 단지로 계획하고 불가피하게 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은 지형을 활용해 입체적 공간으로 조성했다. 단차 발생 구간은 주동의 저층부나 테라스 공간으로 활용하고 주민공동시설,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최고-최저 지점의 높이차가 40m 이사인 계곡 형태의 경사지다.

기획안은 대상지가 지역을 이어주는 편리한 통로가 되도록 주변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동선계획도 담았다. 아울러 대상지 입구인 난곡로 인근 지역에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연면적 5000㎥ 규모의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의 문화복지시설도 계획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오랜 기간 사업추진에 부침을 겪은 구역이라 유연한 도시계획 기준을 적용해 사업 실현성을 높이는 한편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이 되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며 "쾌적한 환경을 누릴 단지 주민뿐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도 매력적인 경관의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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