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기원에서 간곡하게 도움을 요청해 도봉구 화학부대를 이전 부지로 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4일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김형재(국민의힘·강남2) 의원의 국기원 노후화 대책 관련 질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국기원인 1972년 개원 이후로 세계태권도본부로 전 세계에 태권도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다만 시설 노후화로 인해 현행 부지 내 재건축이나 제2국기원 이전 건립이 추진됐다.
오 시장은 “제가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국기원장과 수시로 의논하면서 사업계획을 진행해왔다”며 “전통무술의 경우 배산임수에 따라 산세와 교통이 좋고 위용도 자랑하는 넓은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해당 부지가 전혀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지 매입비로 예산이 500억~600억 원이 드는 투자계획을 세울 정도로 서울시가 태권도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 시장은 이전 비용과 관련해서 “태권도는 진흥법에 따라 외국에 널리 알려야 할 국기란 점에서 정부가 그 의무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며 “정부와 시가 절반 정도를 나눠야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