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야당 의원 7명이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과 티베트를 방문한 것을 두고 "관광 외교만 하지 말고 지도부를 만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박정·김철민·유동수 등 야당 문화교류 방중단 7명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15일 베이징을 찾았다. 이들은 16일 티베트 라싸에 도착해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 국제박람회에 참석한 뒤 단커 티베트 자치구 인민대표대회 부주임과 면담하고 18일 베이징을 거쳐 귀국했다.
윤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 의원들의) 티베트 일정에 대해 저는 조금 비판적”이라며 “원래 목적은 집단관광, 경제인 비자 문제를 열거했지만 관광외교를 했다. 티베트를 갔다 하더라도 결정 권한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왔어야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중국에서 한한령(限韓令·한국 연예인 및 콘텐츠 금지)이 있어 관광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다”며 “또 게임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때 반하오라는 라이선스를 받는데 2017년부터 안해준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티베트가 아니라 중국 지도부 같은 이런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전략적인 접근을 했다면 관련된 사람들과 만나서 우리의 강력한 입장을 개진해야 했다"며 "이런 면에 있어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평가했다.
또 얼마 전 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우리 정부 비판 발언을 해 한중 관계가 악화된 데 대해선 "결국 소강 사태로 가고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물밑 접촉을 해야한다"며 "이 접촉을 통해 우리측에서 싱하이밍 대사 발언의 부적절한 측면을 지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우리가 자신들을 완전히 배제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게 아니라는 점을 말해야 한다. 북한핵 문제로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한미일 군사협력을 증대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싱하이밍 대사가 대사로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 사과나 입장의 표명이 없다면 결국에는 그런 소강상태를 거쳐 몇 개월 후 한국을 떠나게 되는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