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머리 액세서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품목별 최대 49배(3990%) 급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그재그는 여름철 팔찌와 발찌 등으로 손목, 발목을 꾸미는 것에서 나아가 머리를 화려하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추세라고 설명했다.
두건의 거래액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6월 들어 지그재그에서 두건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339%) 증가했다. 면 소재 두건이 유행하던 90년대와 달리 올해 여름에는 ‘커치프’라는 이름으로 니트, 레이스 소재의 두건이 인기를 얻고 있다. 두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배(316%) 증가했고 연관 검색어도 ‘커치프’, ‘레이스 두건’, ‘뜨개 두건’, ‘니트 두건’으로 다양해졌다.
‘발레코어(발레복과 일상복을 결합한 패션)’의 영향으로 머리 리본 액세서리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6월 리본 머리끈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49배(3990%) 폭증했다. 같은 기간 ‘리본’ 키워드 검색량도 2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리본 끈으로 머리카락을 따는 헤어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그재그 측은 설명했다. 리본핀과 왕리본 헤어 액세서리 거래액도 각각 46%, 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Y2K(Year 2000) 패션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똑딱핀도 인기가 많다. 똑딱핀 거래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배 가까이(289%) 늘었다. 소재도 메탈부터 아크릴, 가죽, 코튼까지 다양하다.
일명 ‘곱창 밴드’라 불리는 ‘헤어 스크런치’의 소재도 더욱 다양해지며 1030 여성 트렌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룩캐스트’, ‘레터프롬문’, ‘로라로라’ 등의 패션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헤어 스크런치를 출시하면서 지그재그에서는 6월 들어 헤어 스크런치 판매가 작년 6월 대비 3배(202%) 늘었다. 스크런치는 머리를 묶는 용도 외에 손목에 걸어 팔찌로도 활용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엔데믹 후 맞는 첫 여름에 다양한 페스티벌, 휴가 등도 겹치면서 팔찌‧발찌‧목걸이 등 기본 액세서리에서 나아가 헤어까지 화려하게 꾸미려는 1030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헤어 액세서리도 Y2K, 발레코어 등 기존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품목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