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매판매·CPI 및 2분기 보고서 주목
향후 12개월 호주 경기침체 발생 확률 50%
“올해 2~3분기 GDP 성장률 크게 둔화할 것”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대형 은행 웨스트팩을 포함한 37명의 응답자 중 절반이 RBA가 9월까지 기준금리를 4.6%로 인상한다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금리를 세 차례 더 인상해 최고 4.85%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을 포함한 14명의 경제학자는 금리를 한 번 더 인상, 나머지 3명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RBA는 앞서 7일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4.1%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로 4%p 인상한 것이다. 호주 기준금리는 현재 미국의 연 5.0~5.25%보다 1%p 낮은 수준이다.
다음 달 4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RBA는 5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정책 결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월별 물가 추이만으로는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7월 말 분기별 보고서가 발표돼야 전체 물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커먼웰스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멜린다 앨런은 “RBA가 이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4분기 호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호주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50%다. 이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라보뱅크의 벤자민 픽턴 수석 전략가는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호주 GDP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 상황에서 호주는 기술적 경기 침체를 간신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